아트바젤 CEO "서울 진출 생각 없다"

노아 호로위츠 아트바젤 CEO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서울 진출 생각 없어"
‘세계 최대 규모 미술장터’ 아트바젤의 CEO(최고경영자)가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국내외 미술계에서 나오고 있는 “아트바젤이 중국화(化)된 홍콩을 버리고 한국으로 아시아 거점을 옮길 것”이란 관측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노아 호로위츠 아트바젤 CEO(사진)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하는 ‘아트바젤 바젤 2023’을 계기로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선 아트바젤 홍콩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트바젤의 CEO로 임명됐다.‘아시아 미술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게 아트바젤의 판단이다. 호로위츠 CEO는 “지난 5월 홍콩 행사에는 무려 8만6000여명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새로 아트페어를 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시아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게 미술 생태계에 더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술시장 침체를 감안해 확장보다는 통합(consoldation)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의미다. 그는 “아트바젤의 4개 자체 브랜드 페어(스위스 바젤, 홍콩, 미국 마이애미, 프랑스 파리)가 번창해 동급 최고의 행사로 자리잡을 때까지 확장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로위츠 CEO는 “사람들은 점점 더 경험과 브랜드에 의존해 움직이고 있다”며 “아트바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만큼 아트바젤에서 미술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수영/이선아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