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맹견 '불독'…다음 사냥감은 쵸비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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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양 팀 간 대결은 김대호 감독이 키운 수제자들 간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대호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그리핀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며 쵸비와 도란을 발탁해 성장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탑 라인에선 두두(이동주)와 도란이 맞붙는다. 두두는 지난 8일 DRX와의 경기에서 크산테로 맹활약을 펼치며 김대호 감독에게 “롤의 신이 대신 플레이했다”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서머 시즌 팀에서 상수 역할을 담당하며 좋은 폼을 보이고 있다. 도란 역시 KT 롤스터의 기인(김기인), T1의 제우스(최우제) 등 걸출한 탑 라이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주목할 챔피언은 아지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다. 2주 차 경기부터 13.11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해당 패치에서 상향을 받은 두 챔피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쵸비의 경우 아지르를 현재까지 54판 플레이해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이 사용한 모스트 픽이다. 승률도 66.7%로 준수해 언제든 꺼내들 수 있다. 불독 역시 두 챔피언을 모두 연습 중이다. 13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솔로 랭크에서 아지르와 트페를 각각 5판씩 꺼내 들며 집중적으로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광동은 오는 17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을 펼친다. 2주차에 연이어 강팀을 만나는 만큼 지금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명해야 한다. 젠지는 16일에 상대적 약 팀으로 꼽히는 농심 레드포스를 만나는 만큼 높은 순위를 위해 확실한 승수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