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인플레 4.0%, 2년 만에 최저…금리동결 가능성 높아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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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전달대비 3.6% 하락에 힘입어
"금리 거래자들,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93%"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이 2년만에 최저치인 연 4.0%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이 기간에 한달 새 3.6% 하락하고 전년대비로는 11.7% 감소한 효과가 컸다. 식품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돼 전월대비 0.2% 상승으로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지난 해보다 여전히 6.7%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율은 3개월 연속으로 0.4% 상승했다. 주로 주거비 상승 탓이다. 월가도 0.4% 상승을 예상했었다.
5월중 물가가 오른 분야는 주거비가 전년대비 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중고차 및 트럭, 자동차 보험, 의류 등도 지난 해보다 올랐다. 14일 오후에 발표될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심을 모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6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93.1%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인상을 중단하면 7월에는 다시 25bp(베이시스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고려하는 또 다른 지표인 지난 주 발표된 신규 일자리 발표 및 비농업 부문 고용관련 지표는 여전히 타이트한 것으로 발표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