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동점 득점에 역전 적시타까지…LG, 삼성에 2-1 역전승(종합)

'타격 부진' 김현수, 15년 9개월 만에 희생번트…고우석은 48일 만에 세이브
LG 트윈스가 주장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준 LG는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곡차곡 동점을 만든 뒤 역전승을 만들었다.

특히 오지환이 동점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역전 적시타까지 책임지며 주장 역할을 다했다. 0-1로 끌려가던 7회말, 오지환은 선두타자로 나서 불펜 김대우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으로 보내 2루까지 달려갔다.

LG는 안전하게 문보경의 희생 번트와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곧바로 LG는 김민성의 볼넷과 김현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김현수의 희생번트는 2006년 데뷔 이래 개인 통산 두 번째 희생번트였다.

2007년 9월 22일 이후 무려 5천744일 만이다.

팀의 중심타자임에도 최근 타격 부진을 면치 못해온 김현수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263으로 5월 월간 타율은 0.148에 그쳤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지환은 좌중간 역전 적시타를 때려 선배 김현수의 희생을 헛되이 만들지 않았다.

LG는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부상으로 지난달을 통째로 쉬었던 고우석은 4월 27일 SSG 랜더스전 이후 48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삼성 최채흥과 LG 애덤 플럿코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전날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한 최채흥은 강력한 LG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만을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플럿코도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위력투를 이어갔으나 1실점(무자책)이 아쉬웠다.

4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을 먼저 깬 쪽은 삼성이었다.

5회초 1사 후 플럿코가 이재현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오지환이 글러브에 담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9번 타자 김영웅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LG는 오지환이 자신의 수비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 경기 후반 동점 득점과 역전 타점을 올려 역전승을 끌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