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출석' 트럼프, 혐의 전면 부인…엔비디아, 첫 시총 1조달러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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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CPI 둔화에 상승…S&P 13개월만에 최고치

간밤 뉴욕증시는 6월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 S&P500지수는 0.69% 각각 올랐습니다. 나스닥지수도 0.83% 뛰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오늘 미 주식시장 개장 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달보다 0.1% 상승했습니다. 이는 4월 기록한 4.9% 상승과 0.4% 상승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미국의 CPI는 2022년 6월에 9.1%까지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올해 5월에 4%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CPI 발표 이후 미 중앙은행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테슬라 최장기 상승 기록…엔비디아 첫 시총 1조달러

금리동결 기대감에 영향을 받아 테슬라 주식이 연일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새벽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55% 올랐습니다. 이로써 테슬라는 13일 연속 상승에 성공, 최장기 랠리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전 기록은 2010년 6월의 12일 연속 랠리였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 기간 41% 급등했으며, 올 들어서는 110% 폭등했습니다. 오늘 테슬라 상승은 미국증시가 금리동결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고, 지난주 테슬라가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도 충전소 공유계획을 발표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글로벌 IT업계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오늘 4% 가까이 급등, 반도체 기업 중 미국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총 1조달러(약 1267조)를 돌파했습니다.

◆'기밀반출' 트럼프, 연방법원서 37개 혐의 전면 부인불법적인 기밀 반출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미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보관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습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연방 범죄로,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절차상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한 조너선 굿맨 판사는 그가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노정 갈등·日오염수' 격돌

여야는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오늘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노정 갈등'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사회·문화 분야가 주제인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민주노총·한국노총의 집회·시위에 대한 정부 대응의 적절성을 두고 여야가 격돌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정부가 노동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과잉 진압을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불법 시위 등 노조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맞설 계획입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온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 관련 각종 논란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우산 챙기세요" 전국 구름 많고 소나기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천둥·번개가 치겠습니다. 중부지방, 전라권 내륙, 경상권(남해안 제외)은 오늘 오후부터 밤사이 곳에 따라 50∼60mm의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많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