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美계열사 베리스모, 펜실베니아대와 CAR-T 임상약 제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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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시작HLB그룹의 미국 계열사인 베리스모테라퓨틱스는 고형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SynKIR-110’의 임상약을 제조하기 위해 펜실베니아대와의 협력을 확장했다고 14일 밝혔다.
펜실베니아 의대 임상 세포 및 백신생산시설(CVPF)에서 임상 1상에 사용할 SynKIR-110을 만들고 환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SynKIR-110은 베리스모의 플랫폼 기술 ‘KIR-CAR’를 적용한 차세대 CAR-T 치료제다. KIR-CAR는 자연살해(NK)세포의 수용체와 유사한 구조의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베리스모는 펜실베니아대에서 SynKIR-110의 임상 1상인 ’STAR-101‘의 환자 모집을 지난달 시작했다. KIR-CAR가 적용된 신약후보물질 중 최초의 사람 대상 임상이다.
1상에서는 메조텔린을 발현하는 진행성 난소암, 담관암 또는 중피종 환자 최대 42명에 SynKIR-110를 투여한다. 안전성 및 최대내약용량(MTD)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메소텔린은 정상 세포에서는 잘 발현되지 않지 않지만 중피 근원 암세포에서는 높게 발현된다. SynKIR-110은 이를 이용해 암세포만을 안전하고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항암제다.
SynKIR-110은 작년 9월 메조텔린 발현 중피종 환자 치료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미국 내 환자가 20만명 미만인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품목허가 이후 7년 간의 독점판매권, 세제 혜택, 전문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베리스모는 세계 최초로 승인된 CAR-T 치료제 ‘킴리아’의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생명공학회사다. CAR-T 관련 최다 특허를 보유한 펜실베니아대(유펜)에서 분사했다.국내 HLB와 HLB제약은 올 1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각각 베리스모의 지분 9.61와 35.24%를 보유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6월 14일 08시 42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