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성공적인 체질개선…실적으로 보여줄 때"-상상인

상상인증권은 14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성공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작년 하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 회복으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는 2020~2021년 지난 2년간 구조조정 등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김준영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인력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향후 추가 채용도 제한적"이라며 "공항 카운터 환급 비중도 코로나 이전 60%에서 40% 후반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터미널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임차료와 상각비가 절감됐다"며 "터미널에서 이뤄지던 타사 대행 비중도 감소해 관련 수수료 비용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국내 법인은 중국인 관광객 입국 본격화되고 있는 상태이며 해외 법인이 있는 프랑스는 관광객이 코로나 사태 이전만큼 회복된 데다 2021년 환급가능금액 최소한도 감소효과로 선제적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법인도 관광객이 2019년 대비 60% 수준 회복했으며 2년간 상각비 절감 효과로 이익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케이(K)콘텐츠·뷰티·게임, 관광 분야 활성화 전략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후 면세 가능 기준은 3만원으로 1만5000원으로 낮춰졌고,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는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됐다. 사후면세점은 2027년 약 1000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이전 대비 관광객 1인당 소비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과거 객단가가 낮았던 일본 국적자는 성형외과 소비로 환급액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50%를 웃돌았던 중국인 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17% 수준"이라며 "다만 불안정한 한중관계는 회복 속도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