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전선에서 찍은 미국 고전영화 '사격중지' 국내 첫 공개

영상자료원서 7월 28일∼8월 12일 할리우드 초기 3D 영화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은 6·25 전쟁 당시 전선에서 직접 촬영한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사격 중지'(1953)를 포함한 미국 할리우드 초기 3D 고전 영화 9편을 다음 달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할리우드 초기 3D 영화는 당시 극장의 위기 타개책이었다.

1940년대 말부터 TV 보급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감소하자 TV 화면으로는 볼 수 없는 영상을 담은 영화를 앞다퉈 제작한 것이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 가운데 '사격 중지'와 MGM 제작의 첫 3D 뮤지컬 영화 '키스 미 케이트'(1953), 1920∼1950년대 3D 단편작 모음인 '희귀한 3-D' 등 3편은 국내 최초 공개라고 영상자료원은 설명했다.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유일한 3D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존 웨인의 서부 영화 '혼도'(1954), 최초의 수중 3D 촬영 작품으로 알려진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1954), 개봉 당시 흥행 돌풍을 일으킨 3D 공포 영화 '밀랍의 집'(1953)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이달 22일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4K 복원판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에 이어 고한빈 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의 강연도 관객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