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스타, 최다 관람기록 경신할까…B2C 부스 '조기 완판'

엔씨소프트 돌아오고 넥슨은 사실상 불참…11월 16일 부산 벡스코서 개최
오는 11월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의 일반인 대상 전시 신청이 조기에 마감되며 코로나19 이전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접수에 앞서 지난달 24일까지 국내외 기업을 상대로 진행된 조기 참가접수 결과 B2C(기업-소비자 거래)관 부스 접수가 매진됐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일반접수에서 기업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관 부스만 신청받고 있다.

일반접수가 아닌 조기 참가접수에서 B2C관 신청이 모두 마감된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역대 지스타 최다 관람객 기록은 그 전에 열린 2019년 행사의 24만4천여 명이다.

작년 지스타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정상 개최되며 흥행했으나, 나흘간 총 19만4천여명이 방문해 2019년 기록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여파로 행사장 바깥에서 진행되는 부대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올해 행사는 강화된 안전 관리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확대된 분위기에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게임산업협회가 공고한 지스타 2023 개최 위탁용역 제안서에서도 야외 전시장과 야외무대, 벡스코(BEXCO) 컨벤션홀 공간을 활용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띈다.
올해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가 2015년 행사 이후 8년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나오지 않았으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를 비롯해 밝은 분위기의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 차기작 슈팅게임 'LLL'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반기 신작 출시를 대거 앞둔 넷마블도 올해 행사에 참여를 결정했다.

넷마블은 지난 1일 발표회에서 공개한 신규 지식재산(IP) 프로젝트 '그랜드크로스' 신작을 비롯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지스타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게임사이자 작년 지스타에도 단일 기업 최대 규모로 참가한 넥슨은 올해 B2C 부스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B2B 부스 신청이 진행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넥슨이 올해 행사 불참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중점적으로 공개한 4종의 신작이 올해 출시를 앞둔 데다, 트레일러 정도만 공개된 게임도 아직 세부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스타 2023은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오는 9월까지 일반접수를 끝내고 구체적인 참가사 명단과 행사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