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본고장' 독일서 K-배터리 선보인다…"EU시장 진출 지원"

코트라·한국전지산업협회·코엑스, '인터배터리 유럽 2023'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전지산업협회, 코엑스와 함께 14일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유럽 2023'을 연다고 밝혔다. 매년 3월 한국에서 개최된 해당 행사는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배터리 분야 전문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글로벌 전시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 직접 진출해 최초로 열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배터리 셀메이커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K-배터리 생태계를 선보인다. 배터리 셀메이커와 배터리 소부장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국내 대·중견·중소기업 등 총 72개사 참여, 170개 부스 규모로, K-배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 내 주요 이차전지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회, 배터리 전후방 산업의 기술트렌드 공유, 유럽 투자진출 환경 설명회, 원자재법·탄소중립법 대응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현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같은 장소에서는 유럽 지역 대표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이 유럽'(The Smarter E Europe)이 함께 열려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골드만삭스 보고서(2023)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점유율은 올해 13%에서 오는 2030년 7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지역인 유럽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배터리 자급자족과 역내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신생 배터리 제조사 등과 우리 기업 간 배터리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배터리 및 소재 분야는 우리나라 수출에 있어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다가올 전기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이차전지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우리나라의 수출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K-배터리·소부장 기업의 EU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