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넥쏘 후속차 2025년 출시"…현대차의 '수소' 뚝심

정 회장,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차 계획을 밝히고 "올해 북미에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 넥쏘 후속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차 총회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그는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사업에 공동투자 사업 다각화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 주요 상용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고 이베코와는 2022년 3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럽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과 계약을 체결해 3년간 총 1100기의 수소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차량 부문으로는 현대로템에서도 선박, 발전과 관련된 것이 있다. 항공은 롤스로이스와 협력관계를 갖고 있다"며 "최근 중국 광저우에 준공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HTWO 광저우)에서 앞으로 6500기 정도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해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액화수소 생산 부분에서 액화수소충전소를 SK와 협력해서 운영하고, 지난해 수소고상버스를 출시했다. 수소 트럭은 앞으로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물류체계를 구축해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친환경적인 자원순환구조를 추진할 것"이라며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의 청정 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철강 생산방식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의 청정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완성차, 철강 주요 사업장인 울산·당진 등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면서 해외사업장에서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수소와 관련해) 투자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근시일내의 결과보다는 후세대를 위해서 투자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원사들과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17개 기업이 설립한 민간 수소기업협의체로 2년 전인 2021년 1차 총회를 열었다.

이날 2차 총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