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리 스타트업 행사 비바텍에 '올해의 국가'로 참여

국내 스타트업 45곳 혁신기술 선보여…이영 중기부 장관 기조연설
한국이 오는 14∼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테크놀로지 2023'(비바텍)에 최고위급 파트너인 '올해의 국가'로 참여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비바텍은 전 세계 스타트업과 유럽 지역 투자자가 만나는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다.

'올해의 국가'는 비바텍 주최 측이 전 세계 1개 국가와 체결하는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으로 지난해 신설됐다.

올해의 국가인 한국과 한국 참여기업에는 전시 참가와 기조연설, 언론·미디어 홍보, 주요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이 제공된다. 비바텍 행사장 중심부에 'K-스타트업 통합관'이 설치됐고, 국내 스타트업 45곳이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날 파리에서 열린 비바텍 개막식에서는 모리스 레비·피에르 루엣 공동회장의 개회 선언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디지털전환 및 통신부 장관의 연설에 이어 이영 중기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소개하고 딥테크(선행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 계획과 글로벌 진출 및 외국인 창업 지원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국에는 삼성과 BTS(방탄소년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고 여기서 나온 K-스타트업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성공적인 K-스타트업 생태계를 세계인들에게 더 오픈하려고 한다"며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서 창업과 취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비자 발급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을 지원해 구글, 오라클,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과 공동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해외 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해외 진출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10대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향후 5년간 16억달러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