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에…라오스와 손잡은 경남

사천·의령·고성 등 5개 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협약 체결
경상남도가 고질적인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오스 정부와 손을 맞잡았다.

경상남도는 14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사천시, 의령군, 함안군, 고성군, 거창군과 함께 라오스 정부와 농업분야 교류 활성화 및 계절근로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인력 필요 농가에 우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 경상남도 주관으로 이뤄졌다.고성군 등 5개 시·군은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고용국장과 법무부의 ‘2023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기본계획’에 따른 실질적인 계절근로자 송출, 이탈 방지, 국내 체류·근로 조건 준수 등 쌍방 간 구체적인 이행사항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남도에는 297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일하고 있다. 밀양시와 의령군, 창녕군, 산청군이 라오스와 개별적으로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새로운 협약으로 계절근로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15개 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9개 시·군이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계절적으로 단기간 발생하는 농·어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17년부터 정식 시행됐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시행하지 않다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올해부터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경상남도의 경우 2022년 총 650명의 계절근로자가 입국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961명이 들어와 연말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남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산재보험료와 등록비용, 마약검사비, 입출국을 위한 국내 이동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