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BJ아영, 고문 당했나…중국인 부부 기소 혐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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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부부, '고문 살해' 혐의 기소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아영(본명 변아영, 33)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중국인 부부에 대해 현지 검찰이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같이 보도하며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이들에게 종신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변 씨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BJ아영으로 활동해왔으며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명 등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활동을 중단하고 "당분간 평범한 사람으로 살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변 씨는 지난 2일 캄보디아로 출국했고,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은 지문 감식을 통해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일 변 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았고,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변 씨는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진료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일각에서는 변 씨의 사체가 심하게 부어있고, 곳곳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사망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현지 경찰이 사건 발생 지역 주변에서 낯선 사람이나 차량을 수송하는 것을 본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시신에서 발견된 부상이 사망 전에 입은 것인지, 유기 후 손상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