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반도체 수요 주목…목표가 7.8만→8.7만"-현대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임대철 기자
현대차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사이클이 개선되는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6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인 2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챗봇 수요 증가로 인해 슈퍼컴퓨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엔비디아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들의 슈퍼컴퓨터 투자 확대가 투자 예산 문제와 전력 비용 증가로 인해 일반 서버 투자를 줄이면서 서버 D램의 수요 위축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AI 학습과 추론용 고대역메모리(HBM)과 GDDR 수요 증가로 인해 그래픽 D램이 니치(Niche) 제품에서 매스(Mass)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바이두 등도 챗봇용 슈퍼컴퓨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AI 추론 수요 증가로 인해 엣지 서버 수요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AI 추론용 T4, L4는 GDDR6를 탑재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서버 수요도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확대와 교체 주기 도래로 인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 전세계 서버 수요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143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버 DDR5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과거보다 빨리 갤럭시 Z 폴드5·Z 플립5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이번 Z5 시리즈는 연내 1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무선사업부(MX) 수익성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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