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가창면 편입 전문가 간담회…"주민의견 더 들어야"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5일 전문가를 초청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시의회 기획행정위원들과 대학교수, 의정자문위원, 대구참여연대 운영위원, 대구정책연구원,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감사, 대구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등 전문가 8명이 참석했다. 최근 대구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기획행정위원회는 동의안 심사에 앞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자 간담회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충분한 공론화 과정 등이 없이 편입 절차에 시작된 점을 지적하고, 찬반 주민 의견을 더 수렴하고 편입이 필요한지 따져보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인환 기획행정위원장은 "오늘 간담회에 내용을 토대로 의원들과 논의를 더 이어가고 찬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9일 달성군청과 가창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간담회를 각각 열었다.

찬성 주민들은 수성구 편입으로 인한 지역 개발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반대 주민들은 대구시에 편입된 달성군의 사례를 들며 혐오 시설 조성 등을 우려했다. 한편 대구시의 해당 동의안 제출은 행정안전부로 경계변경 조정 신청을 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대구시의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