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째 오름세

충청권·경북도 1년여 만에 상승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안정화 이후 강남권에서 붙기 시작한 매수세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올랐다. 충북과 충남, 경북도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지방에서도 시장 회복 심리가 퍼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3% 오르며 4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지난주(0.04%)보다 소폭 축소됐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동작구 등 인기 지역은 이번주에도 집값이 올랐다. 광진구와 은평구, 영등포구는 새로 상승 전환해 총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위주로, 광진구는 소형 위주 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영등포구는 개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04% 올랐다. 경기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보합(0)을 기록하며 하락을 멈췄다. 수도권 전체 집값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방에선 충청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남과 충북은 0.01%씩 올랐다. 각각 작년 3월과 작년 8월 이후 첫 상승 전환이다. 세종(0.17%)은 13주 연속 상승 중이다. 대전은 이번주 -0.01%로 상승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 -0.02%에서 0.01%로 바뀌며 11개월 만에 하락 행진을 멈췄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