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중' 우크라 점령지서 9월 10일 지방선거 실시키로

러시아가 오는 9월 10일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맞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선거를 실시한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연방의 새로운 영토에서 선거는 2023년 9월 10일 단일 투표일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라 팜필로바 선거관리위원장도 타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연방보안국(FSB)이 9월 선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오는 9월 10일 각주와 자치공화국에서 주지사와 공화국 정부 수장 등을 뽑는 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23~27일 실시한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 점령지를 자국령으로 합병했다. 이에 앞서 해당 주민투표가 지난해 9월 지방선거와 연계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영토 합병 주민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이들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 작전에 돌입하는 등 이들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