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8년 만에 최저…100엔당 900원 밑으로 내려가나

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엔 재정환율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100엔당 900원선까지 밀리는 등 엔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 당 906.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2.46원)보다 6.26원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2015년 6월 26일(905.40원)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엔화는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서도 기록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엔·유로 환율은 152엔선을 넘어서 거래돼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가장 낮았다. 엔·달러 환율도 141.316엔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중앙은행(Fed)와 달리 일본은행(BOJ)이 15∼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