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하반기 이익 모멘텀 부각…목표가↑"-메리츠

목표가 39만→41만 상향 조정
메리츠증권은 16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5의 높은 잠재수요에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 2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21억원 손실에서 479억원으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 양승수 연구원은 추정치 상향 이유에 대해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이 지속됐고, 아이폰14의 수요가 우려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4~6월 2일까지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양호한 수요의 영향으로 대만 아이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폭스콘의 4, 5월 매출 또한 전분기 대비 기준 각각 7.2%, 5.0% 늘었다"며 "기판소재사업부 또한 신모델향 무선주파수패키지형(RF-SIP) 기판 생산이 6월 시작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기준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양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는 지난주 진행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당사 예상대로 아이폰8·X 모델의 iOS17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했다"며 "이중 아이폰X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처음 전환이 이뤄졌던 모델로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기 때문에 평년보다 높은 업그레이드 수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예상했던 아이폰14 이연 수요, 아이폰12 교체 수요와 함께 아이폰15 잠재 수요가 추가 반영될 전망"이라며 "연초부터 지속적인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수율 이슈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지만 6월 말 본격 양산을 앞두고 유의미한 수율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신모델은 폴디드 줌, 일반 모델 4800만 화소 적용 등 스펙 상승을 통한 가격 상승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에 가격, 판매량, 비용의 동반 개선을 통한 실적 눈높이 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아이폰15의 경우 높은 잠재수요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출하량이 예상되는 만큼 LG이노텍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