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종, 실적 성장 대비 저평가된 업체 위주로 접근"-상상인

서울 시내 한 백화점./사진=뉴스1
상상인증권은 화장품 업종에 대해 실적 성장 대비 저평가된 업체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6일 "5월 중국의 전체 소매매출은 3조780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컨센서스(13.9%)를 하회했다"며 "4월 화장품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것과 달리 5월(11.7%)에는 전체 소매매출 증가율을 하회하며 실망감을 다시 부추겼다"고 말했다.당초 4월 이후 중국 내 활동 재개에 따른 본격적인 전방 업황의 회복을 전망했으나 부진한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더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매판매뿐 아니라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주택가격 등 현지의 경제 지표 전반에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청년 실업률의 경우 사상 최고치인 20.8%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한국, 일본, 미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외교적 마찰까지 빚어지는 등 계속해서 센티먼트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일 중국 소매 지표 발표 직후 국내 화장품 업종 주가는 비중국향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체 간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김 연구원은 "중국 관련 데이터가 돌아설 때까지 당분간 이러한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에서도 금리 인하를 실시하는 등 경기 부양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내수 회복 기대감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