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해안가 절벽 걸었다가…10대들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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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갯바위서 19세 2명 해경에 구조호기심에 길이 없는 해안가 절벽을 걷다 고립된 10대들이 구조됐다.
해경 "여름철 연안 사고 증가" 주의 당부
16일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안가 절벽 갯바위에서 19세 A 군과 B 군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해경은 인근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보내 절벽 위에 고립된 A 군 등을 발견했다. 구조정이 절벽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탓에 구조대원이 수영으로 갯바위에 도착해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호기심에 길이 없는 해안가 절벽을 걸었고,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자 방향을 잃고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연안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안가 위험한 곳은 출입을 삼가고 개인 스스로가 안전 수칙을 지키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11일에는 경북 포항 해안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부부가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께 물놀이용 고무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갯바위로 건너가 낚시를 하던 중, 바람이 많이 불면서 고무보트가 떠내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갯바위는 지형이 험한 만큼 위험이 따른다. 넘어질 경우 중상을 입을 수도 있어 갯바위용 신발,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적이다. 파도가 높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출조를 삼가야 하고, 이른 새벽에 진입하거나 어두워진 후에 철수할 때를 대비해 랜턴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