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첫 차였는데…지금 다시 보니 울컥하네요"

"'포니' 보러 갈래요"
1주일 만에 5000명 넘게 몰렸다

현대차, 전시 2개월 연장
현대자동차 포니. 사진=현대차
"아버지 첫 차가 포니였는데 30여년 만에 보니 울컥하네요."(전시장을 방문한 50대 남성)

현대차가 전시하는 '포니의 시간'에 1주일 만에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지난 9일부터 전시가 시작된 '포니의 시간'에는 14일까지 총 4735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790명이 방문했는데, 9~15일 1주일 간 5500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은 셈이다.

애초 전시는 오는 8월 6일까지 60일간 예정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현대차도 이번 전시기간은 10월 8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포니의 시간'은 과거 유산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현대차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 '현대 리유니온'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3위로 발돋움한 현대차의 유산 찾기 두 번째 여정이다.포니의 탄생 과정을 되돌아보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디자인, 철학적 고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전시의 첫 도입부인 5층에서는 포니가 탄생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이 선보였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할 때의 사료들이 공개됐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고(故)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번 전시로 포니를 첫 차로 몰았거나 탔던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또 포니를 처음 보는 MZ세대에게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계기도 됐다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