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공작새 옆에서 스윙하는 '글렌로스GC'
입력
수정
지면A20
동물원·미술관 콘셉트로 입소문
무작위 배정되는 동물무늬 카트
행운권 당첨된 듯 SNS에 자랑
각 홀 티잉구역에 미술품도 전시

글렌로스GC가 동물원과 미술관 콘셉트를 강화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곳으로 필드 곳곳을 걸어다니며 골퍼들의 샷을 감상하는 공작새는 명물이 된 지 오래다. 글렌로스GC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동물원 옆 골프장’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실험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사파리 트릭아트 벽화는 글렌로스GC의 대표 ‘포토 스폿’으로 자리잡았다. 사파리 카트에 벽화까지 더해지면서 ‘동물원 옆 골프장’의 특징을 더해주고 있다. 에버랜드 사파리월드에 사는 동물들이 벽화를 통해 차원의 문을 뚫고 글렌로스GC로 넘어와 카트로 변신했고, 골퍼들과 함께 골프장 곳곳을 누빈다는 농담마저 어울릴 정도다. 필드에는 실물 크기의 기린도 배치해놨다.골퍼들의 반응은 뜨겁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관계자는 “사파리 카트 도입 후 1년간 ‘고객의 소리’ 게시물이 1000건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30% 이상이 사파리 카트, 트릭아트 등 새로운 콘텐츠를 칭찬하는 글”이라고 말했다. 글렌로스GC는 ‘미술관 옆 골프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각 홀의 티잉 구역에 삼성문화재단 보유 작품들을 전시했다. 한진섭의 ‘한마음’ 등 작품 6점이 골퍼들을 만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