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618%나 올랐는데…" 돈 잃은 개미들 '절규'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입력
수정
“다들 돈 버는데 1억4000만원 잃었습니다. 어떻게 모은 돈인데...” (롯데상사 직원 A씨)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주주 있나요? 그게 접니다. 떨어지는 칼날 잡았는데 6800만원 손실 중입니다”(경찰청 공무원 B씨)증시가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절망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일부 종목만 오르면서 상당수의 개미가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0.66% 오른 2625.79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17.4%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887.95를 기록하며 올 들어 30.7% 급등했습니다.
지수가 급등했지만 상장 종목의 절반가량은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전체 종목의 38%(359개사), 코스닥은 29%(468개사)가 마이너스를 내고 있습니다.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매수세가 소수의 종목에 쏠렸기 때문입니다. 상승률 1위인 알에프세미는 올해 870% 올랐습니다. 2위인 에코프로는 618%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씨소프트, CJ ENM 등 100여개 종목은 올해만 30% 넘게 떨어졌습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금이 제한된 상황에서 몇 개 테마로 돈이 몰렸다”라며 “주도주를 놓쳤다면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개미가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남들이 대박을 낼 때 손실을 내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항의 전화가 가장 많이 오는 때는 폭락장이 아니라 상승장”이라며 “다 같이 잃는 것은 괜찮아도 혼자 못 버는 것은 못 견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수익 인증글이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에 투자해 2000% 수익을 내고 46억원을 번 인증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손실을 내고 있는 투자자들은 자살을 생각할 만큼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 투자자는 “1억5000만원을 잃고 매일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주주 있나요? 그게 접니다. 떨어지는 칼날 잡았는데 6800만원 손실 중입니다”(경찰청 공무원 B씨)증시가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절망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일부 종목만 오르면서 상당수의 개미가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0.66% 오른 2625.79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17.4% 올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887.95를 기록하며 올 들어 30.7% 급등했습니다.
지수가 급등했지만 상장 종목의 절반가량은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전체 종목의 38%(359개사), 코스닥은 29%(468개사)가 마이너스를 내고 있습니다.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매수세가 소수의 종목에 쏠렸기 때문입니다. 상승률 1위인 알에프세미는 올해 870% 올랐습니다. 2위인 에코프로는 618%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씨소프트, CJ ENM 등 100여개 종목은 올해만 30% 넘게 떨어졌습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금이 제한된 상황에서 몇 개 테마로 돈이 몰렸다”라며 “주도주를 놓쳤다면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개미가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남들이 대박을 낼 때 손실을 내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항의 전화가 가장 많이 오는 때는 폭락장이 아니라 상승장”이라며 “다 같이 잃는 것은 괜찮아도 혼자 못 버는 것은 못 견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수익 인증글이 곳곳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에 투자해 2000% 수익을 내고 46억원을 번 인증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손실을 내고 있는 투자자들은 자살을 생각할 만큼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 투자자는 “1억5000만원을 잃고 매일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