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거리 살며 응급환자 살리던 아산병원 의사, 트럭에 치여 사망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서울아산병원 전경./사진=서울아산병원
병원 10분 거리에 살면서 응급 환자들의 수술을 해왔던 서울아산병원 의사가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속인 주석중 교수는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당시 횡단보도 신호는 빨간불이었으며 덤프트럭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덤프트럭 운전자의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오는 18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주 교수의 본인상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20일이다.198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주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를 수료했고 1998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근무를 시작했다.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이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이기도 한 그는 병원 근처에 거주하며 24시간 대기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실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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