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차 가져가면 안되겠네"…구름 인파에 서울 '비상'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에 교통통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스1
토요일인 17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모여들었다.행사장으로 향하는 5호선 지하철은 각국 팬으로 북적였다. 이날 저녁시간에 예정된 불꽃놀이까지 약 30만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날과 다음날인 18일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가 열려 약 11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브루노 마스는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하는데, 이는 내한 공연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잠실 일대에서는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마마무' 콘서트도 열린다. 또 이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 역시 예정돼 있어 17~18일 이틀 동안 잠실 일대에 14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행사 주최 측과 함께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도 현장에 주최 측 인원 포함 200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선다. 또 응급환자 발생을 대비해 행사장 주변 구급차 통행로를 확보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경우 행사장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주말 내내 구름 인파로 행사장 인근 도로 정체도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BTS 10주년 행사가 열리는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또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말 동안 행사장 일대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행사 종료 시각에 맞춰 지하철 5·9호선과 신림선 운행 횟수를 총 36회 늘리기로 했다. 또 여의도 환승센터와 여의도역(5·9호선), 여의나루역(5호선)을 경유하는 26개 버스 노선도 오후 10시부터 2시간 집중적으로 배차한다. 행사장 주변 지하철 역사에는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평소 무인 역사로 운영되는 신림선 샛강·대방역에도 안전요원을 투입할 방침이다.교통 통제구간이나 임시 변경되는 대중교통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 또는 다산콜(02-1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