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청 엑스포 축사한 도종환 "국내 부정 여론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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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화교류 방중단 단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17일 티베트 자치구 라싸에서 취재진과 만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한 데다 이번 방문이 중국의 체제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지금 국내에서 (이번 방문과 관련해) 어떠한 부정적 여론이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이어 "부정적 여론을 만들고 있는 거냐"고 반문한 뒤 "관광문화 박람회인데, 여기 온 것에 대해 무슨 안 좋은 여론이 있나.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중국의 티베트 인권탄압 논란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티베트의 관광·신재생 에너지·기후 변화 등에 관해 이야기했지, 지금 말한 것(인권탄압)을 주제로 박람회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에 와 보지 않고 밖에서 여러 가지 추측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도 의원을 비롯한 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등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은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 국제 박람회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거쳐 지난 17일 티베트 라싸에 도착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박람회 일환으로 열린 포럼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포탈라궁을 참관하고 티베트로 시집간 당나라 공주 '문성공주'를 주제로 한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또 티베트 인민대표대회 상임위 부주임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들은 18일 베이징을 거쳐 서울로 귀국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