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子 사상' 분당 아파트 화재 합동 감식…발화점 규명은 아직

아이 방에서 불 확산한 듯…경찰, 국과수와 한 번 더 감식 예정

7세 아들이 숨지고 40대 아버지가 크게 다친 '분당 아파트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 기관 합동 감식이 18일 이뤄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소방 당국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5층짜리 아파트 2층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경찰은 사망한 아이 방에서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발화 지점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은 오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한 차례 더 진행해 현장을 정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불은 전날 오후 5시 40분께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18분 만인 오후 5시 58분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나, 집 안 화장실에서 4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고 방에서는 A씨 아들 B(7세)군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불이 난 이후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씨의 아내와 B군의 다른 형제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의식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 당시 불길이 치솟으면서 같은 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경보설비 및 옥내소화전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주민은 119에 화재 신고를 하면서 "'펑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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