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티베트 방문 등 野방중단에 "패권 들러리…굴욕적 사대주의"

"티베트 인권 덮으려는 中정부 관제 행사에 덜컥 들러리…개탄스럽다"
국민의힘은 18일 중국 정부 초청으로 방중해 티베트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패권주의 들러리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이 티베트의 관광문화 국제 박람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굴욕적 사대주의"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우리 정부에 대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고압적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민주당 도종환·김철민·박정·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7명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티베트를 찾은 뒤 이날 저녁 귀국한다.

앞선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 5명도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변인은 방중단 단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이 방중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국내 비판 여론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알지 못한다',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데 대해선 "티베트 인권 탄압 문제를 덮고 '사회주의 시대 새 티베트'로 포장하려는 중국 정부의 관제 행사에 덜컥 들러리 서버린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답변이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지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의 이어지는 중국 방문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지 의원은 "티베트는 수많은 죄 없고 선량한 희생자들의 눈물이 흐르는 땅"이라며 "아무리 무식이 용감이라지만 참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야당인 민주당이 정부 대신 중국 정부 측과 대화에 나섰겠나'라고 했다"며 "대국민 사과도 없이 오직 윤석열 정부 탓하기에 급급한 제1야당 태도에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적반하장식 궤변으로 외교에 미숙한 자당 대표가 불러온 싱하이밍 사태 물타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불성설"이라며 "지금이라도 '싱하이밍 사태'에 사과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