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혜"…이수페타시스 신고가 행진

인텔 등에 PCB 납품
외국인·기관 쌍끌이
한달새 주가 145%↑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6일 이수페타시스는 13.73% 급등한 2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만3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45.5%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이수페타시스를 601억원, 기관은 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8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AI 반도체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 기판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고다층기판(MLB)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 반도체를 비롯해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되고 있다. 18층 이상 MLB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미국 업체인 TTM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IT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 회사의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 대비 11.3% 늘어난 716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6760억원으로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