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혜"…이수페타시스 신고가 행진
입력
수정
지면A19
인텔 등에 PCB 납품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한달새 주가 145%↑
지난 16일 이수페타시스는 13.73% 급등한 2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만3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45.5%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이수페타시스를 601억원, 기관은 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8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AI 반도체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PCB 기판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고다층기판(MLB)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해 AI 반도체를 비롯해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에 투입되고 있다. 18층 이상 MLB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미국 업체인 TTM에 이어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IT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 회사의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 대비 11.3% 늘어난 716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6760억원으로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