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팩토리, 미국서 주택담보대출 은행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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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카뱅보다 먼저 미국 진출마이데이터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의 미국 법인 해빗팩토리USA가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DFPI)로부터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해빗팩토리는 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주담대 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에서는 주담대 업무 처리 기간을 대폭 줄여도 중개의 한계상 대출 완료까지 최대 30일이 소요됐다"며 "이번 라이선스 취득으로 주담대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고 금리를 더욱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캘리포니아주를 넘어 조지아주, 텍사스주, 네바다주 등으로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예정이다.앞서 해빗팩토리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중개 서비스 ‘로닝에이아이’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누적 대출액은 5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주담대 시장은 대출 금리 등에 따라 대출모집인의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따라서 대출모집인들은 주담대 금리를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
해빗팩토리는 최적의 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서비스 구조를 개선해 비용을 낮췄다. 이를 통해 현지 대형 금융기관 웰스파고, 로켓모기지 등보다 평균 1%포인트 낮은 주담대 금리를 제공해왔다. 실시간 금리 조회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빗팩토리USA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대출 과정을 디지털화해 고객에게 좀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업무 처리 시간도 크게 단축해 나가겠다”며 “로닝에이아이를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