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산업보국 이어 전사적 호국보훈 펼쳐

유공자 후원·1社1병영·현충원 묘역정화 등 활동
효성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나라를 지키기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부터 조현준 회장까지 3대에 걸쳐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할아버지의 산업보국(産業報國) 정신을 계승받아 장병 복지 후원, 참전용사 보금자리 지원,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정화 등에 나서고 있다.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010년부터 수도권 북방과 서부전선을 수호하고 있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1사1병영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다. 이후 매년 광개토부대를 방문해 위문금과 장병들을 위해 독서 카페 시설, 체력단련 용품, 세탁방 등을 후원하고 있다. 효성은 6월에도 이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위문금 44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효성은 2016년부터는 ‘책 읽는 병영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1군단 장병들을 위한 ‘사랑의 독서카페’도 기증했다.효성은 2012년부터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후원 중이다. 육군본부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힘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6·25전쟁,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 유공자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 프로젝트다. 효성은 지난 5월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를 찾아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에 1억 원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수교 65주년을 맞아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3가구에 대한 보금자리도 지원한다.

효성은 2014년 국립서울현충원과 1사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효성 임직원 30여 명은 매년 국군의 날과 현충일 등 연 2회 이상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각 사업장 인근 주요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있다. 충탑 참배,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 정화 활동을 한다.

임직원이 찾는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은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및 경찰관 총 627위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세종옥산대전공장 등 충청지역 사업장과 구미공장 임직원들도 매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을 방문한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임직원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효성은 정기 공헌활동 외에도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엔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 주관하는 2023 보훈문화제 ‘함께해요 AMAZING 70 페스타’를 후원했다.

이 행사는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보훈 문화 확산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예우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고령의 참전유공자를 모시고 서울 국립현충원과 전적지를 순례해 참전유공자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70년 만의 소풍’ 행사도 기획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이 애국 지사를 애우하는 마음이 그룹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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