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브이, 방진고무·금속 스프링 결합…소음·진동 낮추는 'SRM 방진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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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혁신대상엔에스브이(윤은중 대표이사·사진)의 SRM(Spring Rubber Mount) 방진마운트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제품혁신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5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품혁신상
방진마운트는 펌프나 파이프라인 등에 설치돼 건물 내에 전달되는 소음·진동을 완화하는 충격 방지 장치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공장 등 소음이나 진동을 차단할 필요가 있는 건물에는 필수다.엔에스브이가 개발한 SRM은 스프링 고무 패드(SRP)를 마운트 형식으로 개량해 만든 혁신 제품이다. 방진고무와 금속 스프링의 장점을 결합해 성능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 구조를 개선하고, 구성 부품과 제작 공정을 바꿔 내구성 향상, 제조원가 절감, 부적합품률 감소,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거뒀다.
SRM은 설비용 기기·장비, 산업용 기계, 수평·수직 배관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엔에스브이 관계자는 “쾌적한 거주·업무 환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SRM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초고층 건물이 등장하면서 급배수 설비, 공조 장치, 전기장치 등 부대 시설도 대용량, 고출력화(化)되는 추세다. 지하철 운행으로 인한 도심 속 진동·소음 문제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엔에스브이의 진동 방지 제품은 SRM을 포함해 53종류에 이른다. 이밖에 이 회사는 21개 소음 방지 제품, 5개 충격 방지 제품, 47개 내진 제품, 17개 플랜트시스템 제품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엔에스브이는 ‘쾌적한 환경 창조’를 기업 이념으로 삼아, 동종업계 선두로서 최고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에스브이는 37년간 소음·진동·충격 방지 제품 생산 외길을 걸었다. 1986년 3월 1일 서울 양천구에서 두진산업이란 사명으로 창립한 뒤 1994년 사무실을 인천으로 옮기면서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엔에스브이 제품은 설치가 쉽고, 제품의 규격을 세분화해 배관 주변 환경이나 설치 간격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하도록 제작돼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방진 효과뿐 아니라 고주파 차단 성능도 뛰어나며, 내부식성이나 내열성, 감쇠 성능 등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절연 기능도 첨가돼 있어 누전 등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오랜 기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 각종 지방자치단체 청사 등 공공시설, 기업 R&D센터, MBC·SBS 등 방송사 사옥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 시공에 참여해왔다. 이 밖에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등 오피스 건물,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시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주거시설에도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엔에스브이가 꾸준한 R&D를 통해 확보한 특허와 실용신안권은 40건이 넘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증 취득에도 열을 올려 기술·품질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내진 부문 강화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엔에스브이는 지난 4월 임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복구 자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1월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쓰일 지원금 108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엔에스브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2021년부터 관계를 맺고 인천 관내 자립 시설에 각종 후원금을 전달했다. 윤은중 엔에스브이 대표이사는 “엔에스브이는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충격, 지진을 제어하는 설비 개발·생산을 통해 우리나라 건설 산업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 왔다”며 “마지막 1%까지 놓치지 않고 100%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내 100년 이상 살아남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