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사 갑질 논란, "대본 강탈"vs"문제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화사와 시나리오 작가 간 갑질 계약 논란이 불거졌다.

19일 영화사 수작 박재수 대표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제작사에게 빼앗겼다는 모 작가의 글이 게시되고 게시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제작사는 물론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영화의 제목과 배우들의 실명까지 언급되는 일이 발생해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제작사의 입장을 표명한다"면서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영화 'A'와 관련된 갑질 계약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작품의 원작자라고 밝힌 B 씨가 영화사 수작이 자신과 협의 없이 영화 제작을 진행했다면서 "도둑맞은 권리를 되찾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박 대표는 "정당한 계약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제작사는 작가와 2020년 10월 영화 'A'의 '각본 및 감독계약서'와 '영화화 권리확인서'를 체결하고 캐스팅을 8개월 정도 진행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2021년 10월 갑자기 작가가 캐스팅이 오래 걸린다고 작품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했고, 받아들이지 않자 계약 해지를 주장하면서, ‘영화인 신문고’에 불공정 계약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소송 담당 법무법인에 자문한 결과 '본 계약은 불공정계약이 아니라 용역 기간, 보수총액 등 일부 사항을 추후 협의하기로 한 계약서임. 캐스팅과 투자가 성사된 이후에 감독 용역 기간이 정해지고, 보수 총액도 예산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 것으로 보임'이라는 의견 또한 받았다"고 전했다.또한 "작가가 1년 넘게 신문고 신고, 형사고소 등 신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며 연출을 거부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감독을 섭외해서 시나리오를 대폭 수정하고 나서 캐스팅과 투자를 성사시킨 것"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작가가 본인이 감독을 해야 한다고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가는 감독을 시켜주거나 그게 아니면 제작을 중단하라고 하면서 왜곡된 사실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하고 언론에 제보했으며 이에 따라 영화제목과 배우들의 실명들이 공개되며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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