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10주년 맞이한 코넥스…상장사수↑-시총·거래금↓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코스닥 시장으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이 출범 10주년을 맞이한다.

많은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했지만, 초반과 달리 점차 거래대금과 시가총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뼈아픈 현실이다.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 3일 '코넥스 개설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스타트업의 미래, 코넥스가 답하다"를 슬로건으로 코넥스 시장의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3년 개장한 코넥스 시장은 상장기업수가 출범 첫 해 21개사에서 현재 127개사로 5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4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늘었다.

지금까지 코넥스 상장사들이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조 원에 이르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90개사에 달하는 성과를 나타냈다.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상장기업수와 시가총액이 점차 줄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개인예탁금 완전 폐지 등 진입장벽 완화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시장 위축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상장과 이전상장 확대와 함께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이 활발해지며 코넥스 시장 활성화 기조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발전 포럼을 통해 코넥스 시장의 역할과 과제를 다시 짚어볼 계획이며, 또한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퀴즈이벤트를 진행해 코넥스 시장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