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더블보기로 놓친 4년 만의 트로피

LPGA 마이어클래식 3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4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리던 양희영(34·미국·사진)이 경기 막판 나온 더블 보기로 1위 눈앞에서 발목이 잡혔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마이어클래식(총상금 2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공동 3위에 올랐다.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후 4년4개월 만에 도전했던 양희영은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투어 통산 82번째 ‘톱10’에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양희영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 우승 기대를 키웠다. 리오나 머과이어(29·아일랜드)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양희영은 14번홀(파5)에서 3m 이글 퍼트를 넣었고,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차며 우승 문턱에 다다른 듯 보였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면서 순식간에 1위 경쟁에서 이탈했다. 티샷부터 두 번째 샷까지 모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고 네 번 만에 겨우 그린에 올렸다. 이어 3m 보기 퍼트가 빗나가면서 2타를 잃었다.

그사이 머과이어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뽑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양희영은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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