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디지털 마케팅사 인수…"M&A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디플랜360 지분 인수 계약
'보스토끼' 캐릭터 IP사업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 디지털 마케팅기업 디플랜360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대폭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노션은 지난 15일 이용우 이노션 대표와 신영희 디플랜360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디플랜360은 주요 방송사 및 구글·네이버 등 온라인 매체에 광고를 판매하는 미디어렙 회사다. 이노션은 디플랜360이 식품·건설·부동산·관공서·화장품 등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와 협업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플랜360 인수를 통해 브랜딩,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은 물론 독자적 미디어 사업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노션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관련 광고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 집행금액은 2019년 6조5219억원에서 2022년 7조9227억원으로 21.5% 불어났다. 올해는 8조837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션은 지난해 6월 국내외 20여 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연 미래사업전략 설명회에서도 디지털과 데이터 사업 영역을 강조한 바 있다.

이노션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2021년 5월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디퍼플을 인수했다. 디퍼플은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악해 마케팅하는 기업이다.올해는 디지털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사업도 시작했다. 이노션은 지난 4월 토끼 모양의 캐릭터 ‘보스토끼’를 공개했다. 국내 종합광고대행사가 자체 개발 IP를 선보인 최초 사례다. IP 론칭 당시 한강주조와 협업해 ‘보스토끼 막걸리’를 판매했다. 이노션은 자사로부터 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싶어 하는 기업과 협업해 IP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미디어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해 광고주들의 다양한 마케팅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