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부산' 세계에 알린다…파리서 엑스포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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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시회·부산로드 조성 등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 부산시가 현지에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인다. 부산시는 정부(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와 20, 2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현지인과 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BIE 총회서 대대적 홍보 나서
이번 총회는 오는 11월 개최지 최종 선정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3~4월 개최 예정지를 중심으로 열린 현지실사 보고서가 179개 회원국에 공개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다음 총회인 11월 말 제173차 총회에서는 제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치고 바로 회원국 투표를 통해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총회가 지지를 확보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평가다.시는 BIE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잇는 850m 길이 도로를 ‘부산 로드’로 조성했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각국의 기후 변화 동참을 유도한다. 총회장 앞에는 ‘부산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차량 10대를 투입해 리셉션장까지 이동을 돕는다. 리셉션 장소 일대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존인 ‘부산 스페이스’를 세운다. 이곳에는 한옥 콘셉트 홍보부스, 디지털 병풍, 대형 ‘부기’(부산시 캐릭터)를 설치해 한국의 특색을 살렸다.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는 다양한 축제를 열어 밀착 홍보를 강화했다. 런던과 브뤼셀에서 각각 한류 관련 축제를 진행하며 ‘부산 이니셔티브’를 활용한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 등을 세계와 공유했다.
K콘텐츠를 이용한 홍보 전략도 마련됐다. 시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협업해 지난 5월부터 프랑스에서 ‘한국문화제: 부산 스페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부산을 주제로 한 특별전과 ‘인공지능(AI) 시대의 부산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전시회가 열렸다. 개성 넘치는 전시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파리와 국내외 등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한다”며 “부산시민의 유치 열망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