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CEO "AI 발전으로 스타트업 수백만개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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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내 AI가 일상 업무 30% 처리…엔지니어 작업 효율성 증대"
AI 활용해 말로 코딩하고 웹사이트 구축
"원하는 스타트업 만들 수 있는 시대 열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AI 덕분에 수백만개의 스타트업이 생길 것입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ㅅ진·)는 최근 CNBC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창업이 촉진돼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체스키 CEO는 "AI가 이미 에어비앤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AI 챗봇이 일상적인 작업의 30%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한다기보다 시간을 절약해 더 어렵거나 더 개인화된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어려웠던 프로그래밍을 일반인들도 쉽게 처리할 수 있게되면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체스키 CEO는 "이를 통해 수백만개의 스타트업이 생길 것"이라며 "5년 전만 해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 할 수 있었던 일을 누구나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것을 쉽게 말로 요청할 수 있고, 코딩 언어를 쓰지 않더라도 AI 챗봇을 통해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체스키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여럿 있다. 매트 히긴스 RSE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이미 사람들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AI는 돈을 버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길가에서 꽃을 파는 것보다 확실히 낫다"고 말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걱정은 오랫동안 반복된 주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타이피스트나 전화교환원 등의 일자리는 확실히 사라졌다. 반면 웹사이트 디자이너나 콘텐츠 제작자 같은 일자리는 새로 생겨났다.
다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AI에 기업이 적응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체스키 CEO는 "AI 기술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AI는 당신을 위한 창의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이용할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