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 등 중국발 훈풍 주목…파월 발언도 관심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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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20일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부진한 경제 회복을 부양하기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등 미 Fed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달에는 선행지표 격인 정책금리들을 먼저 내렸다는 점에서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려 각각 연 1.9%와 연 2.65%로 조정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인하에 이어 중국 주요 기관들의 인프라 투자 등 부양정책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장에서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중국의 LPR 금리 결정 이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관계가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 또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진전을 보인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양국의 회담으로 국내 증시에선 방산, 기계, 철강, 화학 등의 업종 주가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렇다고 미국과 중국이 해빙모드 돌입했다는 과도한 기대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때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결정하는 '실시간 회의'(live meeting)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금리인상) 2번이 새로운 이슈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제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다음 달 1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살핀다. 미 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한미 간 금리 역전 우려는 조금 덜었지만, 다음 달 미 Fed에서 기준금리를 높인다면 상단 기준 5.50%로 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경우 상단 금리 차는 2.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수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완화 사이에서 금통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中LPR 금리인하 여부 주목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중국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인 LPR을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책 요구가 큰 상황에서도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중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연 5~5.25%)보다 낮다. 인민은행은 양국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해 왔다.하지만 이달에는 선행지표 격인 정책금리들을 먼저 내렸다는 점에서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려 각각 연 1.9%와 연 2.65%로 조정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인하에 이어 중국 주요 기관들의 인프라 투자 등 부양정책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장에서 LPR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이날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중국의 LPR 금리 결정 이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진핑 만난 美 국무장관…미·중 관계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약 35분간 회동한 것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이 미 국무장관을 만난 것은 2018년 6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 후 5년 만이다.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관계가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연내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 또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진전을 보인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양국의 회담으로 국내 증시에선 방산, 기계, 철강, 화학 등의 업종 주가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렇다고 미국과 중국이 해빙모드 돌입했다는 과도한 기대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파월 입에 달린 이번 주 증시
파월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한다. 파월 의장의 보고가 시장과 미 Fed 간 벌어진 시각차를 좁혀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 Fed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Fed의 '3인자'로 알려진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 발언 등이 예정됐다.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때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결정하는 '실시간 회의'(live meeting)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美 금리 동결에 안심 일러…금통위 고심
최근 미 Fed의 금리 인상 동결 결정에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Fed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존 5.0~5.25%이던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지만, 올해 말까지 최대 2차례 이르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점도표는 연내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 Fed가 기준금리를 두 번 정도 올린다고 하는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번은 확실히 올린다고 가정했다"면서 "시장에서 한 번 정도는 다 생각했지만 두 번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그러면서 "(금리인상) 2번이 새로운 이슈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제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다음 달 1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살핀다. 미 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한미 간 금리 역전 우려는 조금 덜었지만, 다음 달 미 Fed에서 기준금리를 높인다면 상단 기준 5.50%로 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경우 상단 금리 차는 2.0%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할 수 있어 외환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완화 사이에서 금통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앞둬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업종으로 상사를 비롯해 운송, 화장품, 에너지, IT 하드웨어, 화장품·의류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나올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말한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