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한탕 해 먹으려고"…이번엔 춘천 '바가지' 논란

논란이 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의 음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전국 곳곳 지역 축제 상인들의 '바가지 논란'이 잇따라 확산하는 가운데, 얼마 전 막을 내린 강원 춘천시의 '막국수닭갈비축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됐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춘천 막국수 축제 음식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작성자 A 씨는 "지름 10cm 크기의 감자전이 3장에 2만5000원"이라며 "사진은 닭갈비 2인 분인데, 1인분 가격이 1만4000원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축제가 아니라 어디 한탕 해 먹으려는 범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도 "축제 음식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상인들만의 대박 축제다", "그냥 안 가고 안 사서 먹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 등에서도 '먹거리 바가지 물가' 논란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바가지 의혹을 주장한 이들은 "수육같은 4만원짜리 바비큐를 주문했다"라거나, "한입 크기 10조각 남짓의 닭강정을 1만7000원에 샀다", "노점상 어묵 한 그릇에 1만원이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이번에 논란이 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의 조직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6일간 삼악산 케이블카 주차장에서 열린 축제에 15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 축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열린 막국수닭갈비축제는 그동안 불만으로 지적됐던 사항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도로 대표 향토 음식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 더 풍성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