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 신용카드 쓰기 전 확인해야 할 '이것' [조미현의 Fin코노미]

사진=한경DB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부정 사용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부정 사용 건수는 2만1522건으로 전년 대비 19.8% 늘어났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64억2000만원으로, 30.8% 급증했는데요. 건당 부정 사용액은 해외가 128만9000원으로 국내(24만1000원)의 5배가 넘었습니다.

실제로 해외 레스토랑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실물카드를 제시하면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 카드 정보를 빼내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카드 사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국하기 전 몇 가지 챙겨볼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를 신청하면 좋습니다. 카드 사용 국가, 하루 사용금액, 사용 기간 등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카드사별로 신청이 가능합니다.해외출입국정보활용에 동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에 동의하면 출국 기록이 없거나 입국이 확인된 이후에 해외 오프라인 결제가 차단됩니다.

결제 알림 문자서비스 신청을 해 두면 카드 승인내역을 문자(SMS)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카드가 부정 사용된 사실을 즉시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해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다면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출국 전에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두거나 카드 분실신고 전화번호를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카드 뒷면에 서명도 꼭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카드사는 고객의 고의 및 중과실이 없는 경우 본인 과실 정도에 따라 카드 부정 사용 피해를 보상하는데요. 이때 카드 뒷면에 서명이 없다면 보상률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해외에서는 사설 ATM기 사용을 최대한 삼가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결제할 때 카드를 맡기지 않고 직접 결제를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