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美동아태차관보 내일 방한할듯…미중회담 결과설명(종합)

美당국자 신속 방한해 직접 설명…대중정책 방향성 한미간 긴밀 공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최근 이뤄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오는 21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수행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21일 서울을 찾아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미중 회담 결과를 디브리핑(사후설명)할 예정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카운터파트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등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 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지만 그를 수행했던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베이징에서 곧바로 서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7일 중국 방문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며 방중 결과에 관해 신속하게 한국 측과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중 일정이 끝나자마자 미 국무부에서 동아태 정책을 실무 총괄하는 고위당국자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사후 설명에 나서는 것이다.

통상적 외교 채널이 아니라 고위당국자 방한을 통해 미중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데는 대중국 외교 방향을 한국과 긴밀하게 공유하고 조율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미중간 고위급 소통의 물꼬를 텄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5년 만이다.

이번 방중을 토대로 미중관계가 대화를 통한 '관리 국면'에 들어간다면 한중관계를 둘러싼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블링컨 장관의 방중 결과에 대해서는 적절한 방식으로 미측이 우리측에 디브리핑을 해 줄 예정"이라며 "다양한 형식이 있겠지만 관련 소식이 있으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도 중요하다고 보며, 미중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