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CJ CGV,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가 급락…20% 가까이↓

CJ CGV가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21일 장 초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날 대비 16.83% 내린 1만2천60원에 거래됐다. CJ CGV는 전날 이사회에서 5천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전날 종가(1만4천500원) 기준 시가총액 6천921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주당 7천630원에 신주 7천470만주(보통주)가 발행되며,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CJ CGV는 발행주식총수는 4천772만8천537주에서 1억2천242만8천537주로 늘어난다.

지주사인 CJ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고,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선 악재로 통한다. 유명 대기업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엔 호재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인 데다가 최근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영화관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CJ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CJ는 전장 대비 2.43% 내린 7만6천200원에 거래 중이다. CJ가 CJ CGV를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전량을 현물 출자하는 데 대해 실망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