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발언 관망세 속 약보합…2,600선 밑으로(종합)

외국인 사흘째 '팔자'…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라 890선 '터치'
코스피는 2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심 속에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52포인트(0.29%) 떨어진 2,597.3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72포인트(0.22%) 내린 2,599.1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천34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34억원, 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로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는 양상이다. 파월 의장은 21∼2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최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에 시장 참여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추가 상승 모멘텀이 제한돼 숨 고르기 국면에 돌입했다"며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망심리 속에 국내 증시도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상당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네이버(NAVER)(-1.21%), 카카오(-0.97%), 현대모비스(-0.9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에 포스코퓨처엠(1.34%), 삼성SDI(1.28%) 등은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2%), 섬유·의복(-1.33%), 전기가스업(-1.28%) 등은 전날보다 떨어지고 있으나 비금속광물(0.68%), 보험(0.24%), 종이·목재(0.05%)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44%) 상승한 890.3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0%) 오른 887.26으로 출발해 개장 초반 890.94까지 오르며 잠시 890선을 웃돌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억원, 2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홀로 28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더블유씨피(5.02%), 에코프로비엠(2.29%), 에코프로(1.83%) 등은 전날보다 오르고 있지만, 케어젠(-1.73%), HPSP(-0.66%), HLB(-0.31%)는 소폭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