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에너지팜, '국민 약 10% 다녀간 울진의 오아시스'

1985년 개관 이후 울진 지역 복합전시문화관광 핫플레이스로 변신

올해중 누적방문객 500만명 달성, 다양한 기념행사 추진
한울에너지팜 전경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 본부에서 운영하는 한울에너지팜이 에너지 복합문화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올해로 개관한지 38년째 맞는 한울에너지팜의 누적 방문객이 50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울진지역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한울에너지팜

한울에너지팜은 1985년 울진원자력본부 전력홍보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다섯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 문화관광 콤플렉스로 탈바꿈했다.

지난 2021년 마지막 리모델링을 끝마친 한울에너지팜은 기존의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모두에게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한울에너지팜 공간 전체에는 턱이 없어서 휠체어나 유아차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동선이 안에서 밖으로, 바깥에서 안으로 유려하게 이어진다. 놀이, 휴식, 배움의 조화로움이 공간의 구성에 그대로 녹아있다.

전태훈 한울본부 홍보차장은 “단순한 에너지홍보관 개념을 벗어나 어린이와 보호자 모두 만족할수 있는 전시관, 놀이터,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놀이공간인 ‘에너지놀이터’는 클라이밍, 블럭처럼 신체 감각을 활성화하는 놀이기구와 태양, 바람, 물 에너지를 접목해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에너지배움터’는 원자로 돔 구조물 내부를 생생하게 구현해 가족 모두가 원자력 에너지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린이들이 실물처럼 재현한 원자로 돔 구조물 내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발전소 주제어실(MCR) 시뮬레이터실은 실제 한울3·4·5·6호기(OPR1000) 내부와 동일하게 꾸며져 있다. 또한 이곳은 원자로 조종사의 실제 훈련 장소여서 운이 좋으면 훈련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

시뮬레이터실을 지나 출구까지 관람하는 주제별 설명 콘텐츠 공간은 방문객들이 궁금해할 법한 내용을 그림과 영상으로 쉽게 풀어 설명해 어린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복합문화전시공간으로 탈바꿈

한울에너지팜은 전시관이자 놀이터, 휴식공간이라는 다양한 성격을 띠게되면서 아이는 아이답게 뛰놀고, 보호자는 커피를 마시며 책도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때로는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니 한울에너지팜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이러한 복합성 덕분에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고, 이는 유의미하게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졌다.

한울에너지팜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지역 문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행사, 공연, 원데이클래스, 견학 등 다양한 경험의 집합체로 명실상부 울진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전시 행사가 한울에너지팜에서 연중 열린다.

에너지카페에서는 분기마다 일일 문화 강좌 ‘에너지 아뜰리에’가 열린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하니 한울에너지팜 인스타그램(@hi_hanul)을 눈여겨 보길 추천한다.

올해는 접시에 그림 그리기, 아이와 함께하는 과자집 만들기 등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강의로 순식간에 접수 인원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박범수 한울 원자력본부장은 “조만간 누적 방문객 500만명 달성을 기념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울진=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