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안끝나"...이것부터 해결돼야

사진: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설립자
월가 베테랑이자 비앙코 리서치의 설립자 짐 비앙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비앙코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짐 비앙코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지난 6개월 동안 전년비 기준으로 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연준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급변하는 과정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근원 CPI 둔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5.3%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된 5.5%보다는 낮은 수치였지만 시장 예상치 5.2%는 웃돌았다.한편 짐 비앙코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끝나지 않는 이상 경제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시작으로 최근 시장 곳곳에서는 균열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비앙코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정도로 미국 경제가 급속도로 무너져야 연준이 긴축 기조를 철회할 것"이라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낮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7월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78%에 달한다.(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