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만 300만원…엘리베이터 소변男 얼굴 공개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찰에 수사 의뢰

엘리베이터에서 소변을 본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모습이 담긴 전단지./사진=보배드림

서울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소변을 본 성인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된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승강기 고장은 인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고"라며 최근 발생한 방뇨 사건이 거론됐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새벽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일어난 방뇨로 인해 고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 수리가 이뤄져 입주민이 불편을 겪었고 300만원이 넘는 수리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한 성인 남성이 엘리베이터 귀퉁이에 서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관리사무소는 "자진 신고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경찰에 수사 의뢰 후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얼굴 공개해라", "이사 가기 전까지 계단 이용해야겠네", "우리집 개도 대소변을 가리는데 짐승만도 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