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세계합창대회 7월 개막…"나라·세대 뛰어넘는 합창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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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3일 강릉아레나 등지에서 개최…34개국 8천여명 참가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 초청…"평화와 번영의 메시지 전할 것" 세계 각국에서 8천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이벤트인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다음 달 막을 연다. 독일의 인터쿨투르 재단이 주최하는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뒤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이번 대회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 아레나 등지에서 열린다. 34개국에서 8천여명이 참여해 연령과 음악 장르에 따라 28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친다.
국내 229개 합창단을 필두로 중국 16팀, 인도네시아 12팀, 미국 4팀 등 총 323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허용수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합창은 국가, 세대, 민족 등 모든 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다. 합창을 통해 전쟁 등 어려운 현실을 치유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올해 대회는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가장 큰 인원이 들어오는 행사"라며 "안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경 쓰고 있다.
행사장 시설을 점검하고 종합상황실을 바탕으로 일원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1만6천여명이 참여한 2018년 대회, 1만명이 참여한 2021년 대회보다 참석자 규모 자체는 줄어들었다.
심상복 운영추진단장은 "당초 2만5천명의 참가자를 목표로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며 해외 합창단의 참가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해외 참가자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이다.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가 "전쟁의 경험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는 뜻에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허 위원장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합창단의 초청이 쉽지 않았지만 40명이 함께해주시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달 5일과 11일에 열리는 특별 공연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그닉 합창단과 함께 지난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아마란스(벨기에)' 합창단, 세계합창대회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데코어 클로스 하모니(네덜란드)' 등 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합창단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의 개·폐막식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한 오장환 예술감독이 책임진다.
3일 열리는 개막식은 강릉의 전통 축제인 '망월제'의 음악부터 합창까지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주며, 폐막식에서는 각국 참가자들로 구성된 대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장환 예술감독은 "다른 개·폐막식이 볼거리에 집중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들을 거리, 소리에 집중했다"며 "자연에서 시작한 소리가 합창으로 나아가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감동과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경포해변, 월화거리 등 강릉의 주요 명소에서 거리공연인 '우정콘서트'를 총 60회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대회에 출전한 합창단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 콘서트도 열린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 초청…"평화와 번영의 메시지 전할 것" 세계 각국에서 8천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이벤트인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다음 달 막을 연다. 독일의 인터쿨투르 재단이 주최하는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뒤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이번 대회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7월 3일부터 13일까지 강릉 아레나 등지에서 열린다. 34개국에서 8천여명이 참여해 연령과 음악 장르에 따라 28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친다.
국내 229개 합창단을 필두로 중국 16팀, 인도네시아 12팀, 미국 4팀 등 총 323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허용수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합창은 국가, 세대, 민족 등 모든 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다. 합창을 통해 전쟁 등 어려운 현실을 치유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올해 대회는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가장 큰 인원이 들어오는 행사"라며 "안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경 쓰고 있다.
행사장 시설을 점검하고 종합상황실을 바탕으로 일원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1만6천여명이 참여한 2018년 대회, 1만명이 참여한 2021년 대회보다 참석자 규모 자체는 줄어들었다.
심상복 운영추진단장은 "당초 2만5천명의 참가자를 목표로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며 해외 합창단의 참가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해외 참가자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이다.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가 "전쟁의 경험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는 뜻에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허 위원장은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합창단의 초청이 쉽지 않았지만 40명이 함께해주시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달 5일과 11일에 열리는 특별 공연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주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그닉 합창단과 함께 지난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아마란스(벨기에)' 합창단, 세계합창대회 3회 우승 경력을 가진 '데코어 클로스 하모니(네덜란드)' 등 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합창단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의 개·폐막식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한 오장환 예술감독이 책임진다.
3일 열리는 개막식은 강릉의 전통 축제인 '망월제'의 음악부터 합창까지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주며, 폐막식에서는 각국 참가자들로 구성된 대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장환 예술감독은 "다른 개·폐막식이 볼거리에 집중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들을 거리, 소리에 집중했다"며 "자연에서 시작한 소리가 합창으로 나아가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감동과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경포해변, 월화거리 등 강릉의 주요 명소에서 거리공연인 '우정콘서트'를 총 60회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대회에 출전한 합창단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 콘서트도 열린다. /연합뉴스